요즘 유튜브만 켜면 “티스토리로 월 백만 원 번다”, “초보자도 블로그로 돈 벌기 가능하다”라는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저도 올해 60이 되면서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시간도 보낼 겸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젊은 강사가 올린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그는 “자기가 만든 자료만 보면 초보자도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저 역시 혹해버렸고, 나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약 20만 원짜리 전자책을 구매했습니다.
1. 기대와는 달랐던 전자책의 실체
처음에는 ‘이제 나도 제대로 배워 수익을 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재의 전체적인 흐름은 초보자가 보기에는 너무 어렵고, 중급자 이상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보 단계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내용을 아무 설명 없이 넣어 두었고, 최소한 *“이 부분은 추후 활용할 수 있는 고급 기능이니 지금은 넘어가도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 하나만 있었더라면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배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머리만 아프고 스트레스만 쌓였습니다.
2. 계정 만들기에서 부터 혼란
처음 단계는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계정을 만드는 과정은 쉽게 따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교재에서는 “여러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기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보자라면 하나의 계정만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계정만 여러 개 만들어 놓고 혼란만 더해진 셈이었습니다.
3. 도메인 구입과 연결의 벽
또 교재에서는 “도메인을 구입해 연결해야 나중에 애드센스 승인받기가 쉽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과정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도메인 구입까진 어렵지 않았지만, 티스토리에 연결하는 과정은 도저히 따라 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다른 유튜버들의 무료 강의를 찾아보며 하나하나 따라 해야 했습니다.
4. 에드센스 승인까지의 고난
도메인 연결이 끝나자 이번에는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SEO 최적화된 글을 20개 정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제 선정부터 막막했습니다. 제 나이에 맞는 경험담을 살려 ‘중년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고, 결국 20개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교재에는 글을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하는지, 애드센스 승인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또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배웠습니다. 승인 결과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오는지도 몰라 매일 글을 하나씩 올리며 날짜만 세어 갔습니다. 그렇게 두 달 만에 겨우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5. 또 다른 장벽, 광고 설정
승인을 받으면 끝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광고를 삽입하는 설정을 해야 했습니다.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하나하나 찾아가며 겨우 마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머리에 열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요. 광고 삽입을 끝내고 나니 이제는 ‘광고가 잘 붙을 만한 주제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 하는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6. 내가 전하고 싶은 말
저는 이 글을 통해 두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요즘 유튜브에는 50대·6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강의 팔이’를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마음을 이용한 상업적 수단이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다되는 것처럼 말을 하지만 실상은 요즘 나오는 AI를 이용해야 하기때문에 구독료도 발생이되고, 그리고 무엇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감각과 컴퓨터를 잘 다루는 젊은 사람들한테 경쟁에서 밀립니다. 독창적인것 한다해도, 내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도와 주지 않으면 쉽지가 않습니다.
취미삼아 해보시는것은 괜찮습니다. 저처럼 수익활동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여러가지 다 알아보시고 단돈 20만의 지출이라도 헛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티스토리 블로그는 분명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도전입니다. 취미로 하시면서 나중에 수익의 조건이 되 수익창출로 이어지면 더없이 좋은일이나 수익의 목적을 앞세워 하시다 보면 많이 힘들고 지침니다.
7. 마무리하며
나이 들어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하나로 접근하시면 안되고 많이 알아보시고 내가 어느 방향으로 주제를 잡아 쓸것인지 까지 정해지면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